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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시대 개막/영상문화 한차원 격상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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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시대 개막/영상문화 한차원 격상 계기

입력
199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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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송방식 채택 선명한 화면·음성 제공/법 근거·사업자선정·프로내실화 등 남은 과제로영국 BBC, 일본 NHK 등 각국의 방송사가 내보내는 뉴스를 리얼타임으로 보는 「월드뉴스」, 콤팩트디스크(CD)수준의 생생한 음질로 감상하는 세계 유명오페라무대의 전막공연, 고품질영상과 16:9의 광폭화면이 전하는 윔블던대회, 올림픽경기에서의 생생한 승부의 장면등.

1일 KBS의 첫 전파발사로 시작되는 위성방송은 국내 방송계에 새로운 차원의 영상문화를 펼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의 어느나라보다 국내 위성방송의 도입은 늦은 편이지만 기술조건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편이다.

세계최초의 방송위성(BS)사용과 미국 디렉TV, 일본 퍼펙TV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실시하는 디지털전송방식이 결합함으로써 방송의 인프라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반 시청자들이 무궁화위성이 제공하는 우수한 화면을 당장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BS가 2개채널을 운영, 매일 7시간(KBS위성1), 19시간씩(KBS위성2) 방송하게 되는 이번 시험방송은 우선 기술테스트와 편성시험등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KBS측은 『시험방송기간에는 16:9화면이나 기존의 4:3방식을 번갈아 방송하는 한편 방송시간이나 편성도 유동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밀한 의미의 디지털방송은 제작부터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프로그램전송의 전과정이 디지털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 우리 위성방송은 제작이나 전송과정에서 「완전한 디지털방송」이라 부르기는 어렵다. 프로그램을 송출하는 KBS의 주조에서 전파를 위성으로 쏘는 한국통신의 용인지구국까지 아날로그방식의 케이블로 연결돼 있는등 디지털화가 완성된 것이 아니다. 또 위성케이블전송망(SCN)방식에 의한 경우도 유선방송국(SO)에서 가정까지를 연결하는 전송망이 아직 아날로그방식인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KBS측은 애초 수신기 100만대 보급시점에 맞춰 본방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앞당겨 방송 70주년이 되는 내년 10월2일께 본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위성방송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은데다 내년초부터 본방송에 들어감으로써 한반도까지 가시청권으로 삼게될 일본퍼펙TV등 급속히 밀려드는 외국위성방송에 대응해야할 필요가 크기 때문이다.

KBS는 정규편성에 들어가는 2일부터 96 윔블던테니스경기를 중계하는 「위성스포츠」(KBS위성1, 하오 3시)와 정명훈이 지휘한 공연물을 집중편성한 「정명훈시리즈」(위성2, 2∼4일 하오 3시30분)등을 특집프로로 준비했다.

본방송까지는 거쳐야할 관문이 많다. 위성방송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송법의 통과와 이에 따른 방송사업자 선정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무엇보다 20개이상으로 예상되는 채널을 메울 방송프로그램의 제작역량 강화가 과제로 남는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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