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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 백과사전 나온다/검찰 “소탕의지” 9월께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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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 백과사전 나온다/검찰 “소탕의지” 9월께 발간

입력
199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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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엔 현황·야사·방지책 등 실어 언론 공표/2권은 수입원·신상 등 “대외비”로 수사 활용검찰이 조직폭력배를 완전 소탕하기 위한 의지로 「조직폭력 백과사전」을 편찬한다.

대검 강력부(이태창 검사장)는 국내외 조직폭력의 조직과 역사, 조직원 신상, 계보, 국내외 조직의 연계현황 등을 비롯해 조직폭력 야사와 수사 뒷얘기, 방지대책에 이르기까지 조직폭력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한국폭력조직의 실상과 대책」(가제)을 9월께 발간할 예정이다.

수사기관이 조직폭력과 관련, 이처럼 상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묶어 책으로 엮는 것은 처음. 검찰은 이달말까지 전국 6개 지검 강력검사들이 작성한 관할구역 폭력조직 실태 자료와 인터폴, 미 연방수사국(FBI) 등에서 보내 온 상세한 해외 한국폭력조직 실태 등이 취합되면 7, 8월 두달간 본격적인 편찬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 아직까지 국내 진출상황 등이 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마피아, 중국 삼합회(트라이어드), 미국 본토 마피아(라 코사노스트라) 등의 자료도 입수하기 위해 외교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책은 두 권으로 나올 예정인데 1권은 조직폭력의 역사, 야사, 수사 뒷얘기, 국내외 조직의 연혁과 현황, 방지 대책등이 실린다. 2권에는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조직의 수입원, 범죄형태, 주요 조직원 신상명세, 국내외 조직간 연계 및 침투현황, 구체적 계보, 와해공작의 실무대책 등 극비사항이 실린다.

검찰은 1권은 판매하지 않고 언론에 공표할 예정이나 2권은 대외비 문서로 취급, 검찰의 조직폭력 수사교과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현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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