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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부 5인방 부상/로이터,일 전문가 인용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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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부 5인방 부상/로이터,일 전문가 인용 보도

입력
199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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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철·김하규·이하일·김명국·박재경 등/김정일 신임배경 군 세대교체 중요 역할/노장파 영향력 살아있지만 간섭은 못해북한 체제내에서 조용한 권력이동이 진행중이며 김정일의 신임을 받는 50대 군부 지도자 5인방이 군부 실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한사정에 정통한 일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김정일은 표면상 아버지 김일성과 함께 일했던 70대 노장파를 권좌에 포진시키면서도 실제로는 막후에 있는 자신의 충성파에 폭넓은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일이 주도하는 권력체제 개편은 그 누구도 체면을 손상치 않는 범위내에서 기술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김일성사후 2년간에 걸쳐 김정일이 주도한 이같은 변화는 매우 놀라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통신의 분석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 지도부내 권력투쟁설에도 불구, 54세의 김정일은 확고히 전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아무런 도전세력없이 모든 결정을 내리고 있다. 북한 소식통들은 김정일이 노동당 총비서 및 주석직에 오르지 않은 것이 그가 자신의 뜻을 펴는데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은 아니라고 분석하고있다.

김정일이 추진해온 권력개편과 관련, 그의 「오른팔」로 떠오르는 인물은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청년 및 3대소조 부장이다. 김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인 장은 「은밀한 보스」같은 인물이며 김정일 이후를 이끌 사실상의 2인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도 그는 김정일이 지시한 정책을 실행에 옮기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김정일의 인척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경제분야,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외교분야의 실권자로 각각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석주는 김일성사후 사실상 외교부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외교부장인 김영남은 상징적 존재일 뿐이다.

북한 군부는 김정일 충성파인 5인방에 의해 사실상 좌우되고 있다. 이들 신세대 군지도자는 오금철 공군사령관(상장), 김하규 포병사령관(대장), 이하일 당중앙위 군사부장(차수), 김명국 당중앙군사위 위원(대장), 박재경 군총정치국 부총국장(상장) 등이다. 이들 5인방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을 수행했고 최근 몇개월동안은 더욱 이같은 경향이 빈번해졌다. 최광인민무력부장도 군부 5인방에 대한 김정일의 편애에 감히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은 지금 군부를 통제하기 위한 그들의 역량을 실험하고 있다』면서 『이들 5인방은 군부의 세대교체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부 5인방은 김정일이 주석직 등을 공식 승계할 경우 권력 전면에 부상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현재로선 김정일이 이들을 총애한다해도 이는 바로 노장파의 영향력 상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정리=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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