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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썩은 물 “기습 방류”/두차례 3천3백만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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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썩은 물 “기습 방류”/두차례 3천3백만톤

입력
199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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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환경단체 반발·농성/수자원공선 “호우 침수우려 빼내”【안산=김진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어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방류를 못했던 경기 안산시 대부동 시화호 물을 지난달 29일 밤과 30일 상오 2차례에 걸쳐 3천3백만톤을 방류해 어민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9일 하오 8시45분부터 자정까지 1천5백만톤, 30일 상오 9시부터 낮 12시20분까지 1천8백여만톤을 각각 방류했다. 수자원공사측은 『29일 서해안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시화호 수위가 상승, 상류인 반월공단과 안산시의 침수가 우려돼 수문 8개를 모두 열어 물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긴 했으나 29일 강우량이 강화 75㎜, 인천 35㎜ 등으로 많지 않았다』며 『수자원공사측이 휴일과 돌풍 등을 틈타 썩은 물을 몰래 방류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인근 주민 30여명은 시화호 수문이 열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수문 부근 선착장에 모여 『어민의 생존권 보장하라』등 구호를 외치며 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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