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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당 책임비서 연형묵(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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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당 책임비서 연형묵(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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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 등 정통 경제개방 테크노크라트/정무원 총리때 서울 4번 방문 낯익어연형묵(66) 자강도 당 책임비서는 정무원총리시절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4차례나 서울을 방문해서 우리에게 낯익은 얼굴이다. 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에 서명한 북측대표였다. 그러나 지금은 좌천돼 자강도 당 책임비서 겸 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 중앙무대를 떠나있다. 한때는 차세대지도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남북회담후에 북한의 경제개혁을 건의했다가 전격 해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김일성의 총애를 받으며 체계적으로 길러진 대표적인 테크노크라트다.

경제 및 과학기술, 특히 중공업분야에 오래 종사해온 전문가이다. 한때 강성산 총리·이근모 전 총리와 함께 경제개방의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는 정치국 후보위원, 당중앙위 정위원, 중앙인민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권력서열은 19위로 물러나 있다.

그는 만경대혁명학원을 거쳐 김일성대 이공학부를 졸업한뒤 체코 프라하공대에 유학했다. 55년 당지도부지도원을 시작으로 74년 당 정치위원회 위원에 선출돼 권력의 핵심부에 발돋움했고 85년 정무원 제1부총리 금속 및 기계공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88년12월 정무원총리에 임명돼 김일성의 동구 소련 중국방문을 수행했다.

성격이 원만하고 너그러우며 예리한 판단력과 합리적인 사고에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권력의 핵에서 멀어져 있지만 일정기간후에는 재중용될 가능성이 크다.<민병용 통일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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