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서 첫 유치… 「동네아줌마」도 키보드 두드려구로공단에서 다리를 건너면 광명시청이 나타난다. 시청에 들어서면 로비 중앙에 「광명사이버파크」라고 씌어진 20평 남짓한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언뜻 보기에는 민원인을 위한 휴식공간처럼 보이지만 이곳에는 펜티엄 컴퓨터 13대가 가지런히 설치돼 있고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화상회의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는 공무원 대신 학생이나 아이 손을 잡은 동네 아줌마들이 앉아 있다. 사이버파크는 광명시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중앙정부로부터 유치한 인터넷 카페 1호다. 「컴맹」시민을 위해 마련한 광명시 사이버파크는 6월초 개장이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길두식정보통신계장은 『하루에 평균 150명이 찾는다』면서 『이용자들이 많아 일요일에도 아침 9시부터 하오 6시까지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종종 찾아온다는 것이 길계장의 말이다.
사이버파크에는 터줏대감이 있다. 컴퓨터경력 10년의 서정환씨(40·구로구 개봉본동)는 아침 8시에 어김없이 시청현관에 나타나 문을 열기가 무섭게 가장 먼저 자리를 잡는다. 서씨는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매일 찾아 파일에 필요한 정보를 담아간다』며 『월 평균 7만원정도 나오는 인터넷 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집에 있는 486급 컴퓨터로는 속도가 느려 성이 차지 않아 사이버파크를 단골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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