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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고/수도권 최초 전교생 기숙사생활(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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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고/수도권 최초 전교생 기숙사생활(이 학교)

입력
1996.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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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능모의고사서 42위 “신흥 명문”경기 광명시의 진성고등학교는 수도권 최초의 기숙사 학교다. 작년 3월에 개교, 아직 1∼2학년 밖에 없지만 「신흥명문」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넓은 강의실과 최첨단 실험실습실 등 교육시설 때문만은 아니다. 850여명의 전교생과 40여명의 교사들이 혼연일체를 이뤄 지난해 11월 실시된 수능모의고사에서 전국 1,190개 고교 중 42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신흥 명문고 0순위임을 입증했다.

이런 우수한 성적은 기본적으로 고입 연합고사 평균 165점의 우수한 신입생들이 모여든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할 정도의 열의 때문이다. 아침 6시 기상으로 시작되는 진성고 학생들의 하루일과표는 웬만한 의지로는 버텨내기 힘들 정도다.

저녁 식사 이후 자율학습 시간이 되면 학교 전체가 거대한 독서실 겸 학원으로 변한다. 교사들의 열의도 대단해 밤 11시까지 남아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돕는다. 진성고 학생들은 따로 학원 수강이나 과외수업을 받을 필요가 없다. 통학으로 인한 시간낭비를 막는 동시에 과외비까지 절약하는 셈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학원폭력이란 말도 진성고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탈선을 부추기는 향락시설과 근본적으로 차단될뿐 아니라 학과담임외에 22명의 생활지도 담임을 따로 두어 생활전반을 지도한다.

진성고 학생들은 「땀을 흘리자」「학문에 힘쓰자」「사랑을 실천하자」는 교훈아래 학과 수업뿐만 아니라 덕성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매달 한 차례씩 토요일을 이용해 인근 노인정이나 고아원 등을 방문, 그곳에서 참다운 봉사와 어른을 공경하는 효친사상을 깨우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진성고 성영수 교장은 『교육시장 개방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이제는 혁신적인 사학교육의 특성을 살려 교육의 질을 높여야만 한다』며 『재정자립을 통한 「자립형 신교육 고교」를 목표로 교직원과 학생이 하나가 되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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