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양약품 정형식 회장/세계적 신약개발 “혼신”(선두기업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양약품 정형식 회장/세계적 신약개발 “혼신”(선두기업인)

입력
1996.06.29 00:00
0 0

◎간암·위궤양치료제 등 3종 상용화 눈앞/10년내 기술투자 1,000억으로 20배늘려일양약품(주)(회장 정형식)이 올해 창업 반세기(7월1일)를 맞아 대대적인 그룹혁신에 나섰다. 「일양비전 2000」으로 명명된 이 작업은 10년내 현재 1,500억원규모의 매출액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고 50억원선인 R&D 투자규모도 20배수준인 1,000억원까지 늘려 신약개발을 최우선 한다는게 핵심. 일양약품은 이를위해 현재 약국판매중심인 자사판매망과 주력품목을 병원치료제 중심으로 바꿔가기로 했다.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치료제 개발이 필수적인데다 이는 일양이 추구하는 신약개발과도 뗄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일양은 10여년전부터 준비해온 3가지 신약개발의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공동개발, 임상실험만을 남겨두고 있는 간암치료제와 흉터제거제인 「안티센스」, 최근 미국에서 물질특허를 획득, 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위궤양치료제가 일양제약 신경영의지의 첫 성과물이다. 특히 내년초 상품화할 위궤양치료제는 세계시장수요가 국내제약시장 전체규모와 맞먹는 4조원대의 거대시장이어서 도약의 견인차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창업주인 정형식회장(75)은 『지난 50년이 한방을 과학화하는데 쏟은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국내 신약개발수준을 선진화, 첨단화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회장은 그러나 일양의 뿌리가 한방과 국내의약원자재 개발에 있는만큼 일양의 토속적인 색깔은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71년 첫 출시된 이래 지난해에는 수출 1억병을 돌파,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원비, 영지버섯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 영비천, 제약업체 최초로 84년 창단한 프로씨름단등이 신토불이 일양의 상징물로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정회장은 내년 완공예정으로 중국 강소성에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건립중이다. 홍콩 미국 중국등 3곳에 판매법인이 있지만 중국의 전래민간요법을 습득하고 또 의약시장으로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에서다.

93년 정보통신업체인 (주)네바다텍을 창립해 컴퓨터제약시스템도 도입한 정회장은 『표준화 시스템화한 기업경영으로 제약업계의 첨단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황유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