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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보 독자수집 기틀 마련/첨단첩보기 구입 의미·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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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보 독자수집 기틀 마련/첨단첩보기 구입 의미·성능

입력
1996.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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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지역 감청·30㎝크기 물체 촬영능력/최고 5시간 체공가능 U2기보다 우수국방부가 28일 영상 및 통신·전자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첨단 첩보장비를 구입키로 한 것은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정보수집능력을 갖출 수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군사정보를 절대적으로 미국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번의 장비구입으로 미국측의 협조 없이도 각종 대북정보를 필요한 시기에 처리할 수 있게 됐고 대북정보의 40%를 우리가 맡게 됐다.

모두 3천6백여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새 정부의 방위력개선사업(구 율곡사업)중 단일 무기체계로는 최대 사업이다.

이 첩보기는 군사분계선 남쪽 40∼50㎞ 상공에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감청등 통신·전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평양이남까지 영상촬영이 가능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가로·세로 30㎝크기인 농구공만한 물체까지를 포착, 촬영할 수있고 야간에 이동표적을 탐지할 수 있으며 미세한 전자파신호도 포착, 신호를 방출하는 물체의 종류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능력을 지니고 있다.

장비를 탑재할 호크 800XP는 한번에 5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으며 최고 상승고도 1만3천m이고 재급유하지 않고도 4천8백㎞를 비행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장비가 현재 주한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U2기보다 성능이 우수 하다고 말하고 있다.

장비선정에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이스라엘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미국장비로 낙착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장비가 3천만달러가량 비싸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미국에 북한정보를 계속 의존해야 하는데다 구매방식이 미정부가 품질보증과 후속군수지원을 보증하는 해외군사판매(FMS) 방식이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장비구입에 따른 대가로 지난 30년간 촬영한 북한 사진자료를 제공키로 했는데 이는 미화 1억달러(8백억원)에 달하는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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