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격 100일때 뉴욕 등 7곳 93수준… 생활비 부담도 세계 7위/에어컨 뉴욕·LA의 2배/오디오·청바지 30% 비싸/양말 등 21개 품목은 저렴서울의 에어컨가격은 뉴욕이나 LA보다 두배, 카세트는 3배이상 비싼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컴퓨터 카메라 청바지등의 가격도 외국 주요도시의 두배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이 세계 174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생활비 조사에서도 서울이 지난해 3월 20위에서 9월에는 7위로 뛰어 올랐다.
이 조사에서 뉴욕을 100으로 했을 경우 서울의 생활비 지수는 지난해 3월 108이었으나 9월에는 121로 급등, 세계에서 7번째로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가 됐다.
재정경제원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2월부터 5월까지 뉴욕 LA 런던 파리 도쿄 싱가포르 대북(타이베이) 등 6개국 7개도시와 서울의 소비재 공산품소매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서울의 가격지수를 100으로 했을때 다른 외국도시의 가격지수는 평균 93.9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의 물가가 외국 주요도시보다 높았다.
조사대상품목은 식료품 6개, 주류·음료 4개, 가전제품 8개, 가구·침구 4개, 피복·신발 10개, 가사용품 10개, 교육정보기기 6개, 기타 2개 등 모두 50개 품목이며 백화점과 전문점가격을 비교했다.
도시별로는 도쿄 120.2, 파리 106.9, 싱가포르 91.5, 대북 89.2, 뉴욕 77.3, LA 72.6 등으로 서울은 세번째로 물가가 비쌌다. 품목별로 보면 조사품목의 58%인 29개 품목이 외국보다 가격이 높았다.
청소기 오디오 카세트 청바지 이불커버 카메라 등 6개 품목은 서울의 가격지수가 외국도시에 비해 30%이상 높았으며 커피 맥주 위스키 에어컨 컴퓨터 아동복 압력솥 시계 등 8개품목은 20∼30% 비쌌다. 또 우유 식빵 숙녀복 화장품 안경테 등 5개품목은 10∼20%, 콜라 세탁기 TV 비디오 신사복 프라이팬 냄비 화장지 숙녀화 완구 등 11개품목은 최고 10%까지 가격차가 났다.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제외한 세전가격도 카세트 청바지 카메라 위스키 청소기 우유 맥주 식빵 등 16개 품목이 외국에 비해 비쌌다.
그러나 양말은 7개 외국도시의 평균 가격에 비해 서울이 절반정도에 불과했으며 피아노 치약 커피잔 샴푸 운동화 등 21개 품목의 가격은 서울이 외국에 비해 쌌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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