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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단·재택진료 내년 첫선/서울대 초고속통신망이용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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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단·재택진료 내년 첫선/서울대 초고속통신망이용 시스템 개발

입력
1996.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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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임산부및 치매진료 실시 방침지방병원에서 서울의 유명의사로부터 진료를 받는 원격진단시스템이 개발돼 이르면 내년에 선보인다. 또 집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는 재택진료도 본격 서비스된다.

서울대 조한익의료정보실장은 27일 초고속정보통신망과 컴퓨터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의 의사가 진료에 참여할 수 있는 원격진단 및 재택진료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51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멀리 떨어진 병원의 환자를 동화상으로 보며 진단하고 집에 있는 환자를 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삼성병원이 각각 미국의 조지타운대 존홉킨스대와 시범적인 원격진료를 실시했다. 조교수는 『고속통신망과 컴퓨터를 이용한 의료정보화는 진료의 개념을 새롭게 해주고 국민에게 보다 많은 의료수혜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서울 여의도와 대전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평생건강관리진료 임산부 및 치매진료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재택진료는 병원과 집 요양센터를 통신망으로 연결,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실시된다. 내년 4월에는 서울중앙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연결해 두 병원의 전문의가 동시에 진료에 참여하는 원격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가 성공하면 서울중앙병원과 보라매병원 인천길병원과 강릉중앙병원 등을 연결할 계획이다.

조교수팀은 내년중 원격진단 및 재택진료 시스템을 구축, 1주일에 2∼3회씩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과 연결하는 원격진단과 재택진료를 통합한 차세대의료정보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의료정보화의 초보단계인 이 시스템을 널리 보급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환자들의 신뢰여부가 가장 커다란 문제이다. 환자들은 의사의 얼굴을 보고 직접 처방을 들어야 안심하기 때문이다. 또 의료수가산정과 의료사고 발생때의 책임규명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조교수는 『초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뒤따르겠지만 의료정보화는 정보화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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