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컴퓨터등 실용서의 강세와 소설의 약진. 올해 상반기 독서시장의 특징이다. 교보문고 종로서적 영풍문고 을지서적등 서울시내 주요 대형서점의 「96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많이 팔린 책은 파트릭 쥐스킨트의 「좀머씨이야기」(열린책들),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살림), 조안 리의「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문예당), 임채성의 「컴퓨터 길라잡이」순이다.92년 11월에 출간, 3년 지나서야 주목받기 시작한 독일작가 파트릭 쥐스킨트의 「좀머씨이야기」는 「나를 제발 좀 그냥 놔두시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4개 대형서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작품은 「콘트라베이스」 「향수」도 많이 나갔다. 「천년의 사랑」도 4개 서점에서 모두 2위를 차지, 문학의 해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국내 소설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밖에 「컴퓨터 길라잡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디자인하우스)등이 폭 넓은 인기를 얻었으며 인터넷바람을 타고 「인터넷 무작정 따라하기」(길벗)등이 높은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의 또 다른 특징은 한동안 독서층이 두터웠던 성공한 사람들의 자전에세이가 퇴조하고 아동도서가 50위 안에 한 권도 들지 못한 점이다.
출판사별로는 열린책들이 「좀머씨이야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등 4종을 순위에 진입시켰으며 푸른숲이 「여성이여, 테러리스트가 돼라」등 3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저자별로는 파트릭 쥐스킨트 3종, 전유성 조안 리 한호림등이 각각 2종으로 인기를 과시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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