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그린넷 캠페인은 무엇인가/남녀노소 누구나 컴퓨터 생활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그린넷 캠페인은 무엇인가/남녀노소 누구나 컴퓨터 생활화

입력
1996.06.28 00:00
0 0

◎영어 몰라도 인터넷 이용 가능케/정보 불평등없는 인간다운 사회로한국일보사의 그린넷 캠페인은 「정보화를 일상 속으로」 끌어 들이자는 운동이다. 정보를 실어나르는 도구인 인터넷등 여러가지 뉴미디어를 생활 속에서 활용하고,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혜택을 누리는 정보화를 실천하자는 것이다.정보화란 말은 이제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용어이다. 하지만 그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컴퓨터를 배우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인터넷을 배워본들 금세 싫증을 느끼는 이도 적지 않다. 정보의 바다라고는 하지만 영어를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에겐 망망대해일 뿐이다.

더욱이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한글정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린넷 캠페인은 이제까지의 정보화가 대중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진정한 정보사회는 모든 사람이 소외되지 않는 열린사회여야 한다. 극소수만이 정보화의 결실을 독차지하는 정보불평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린넷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만들어내며, 미디어를 단순한 정보전달 도구가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가꾸기 위한 수단으로 선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중과 함께 하는 정보화, 대중에게 꼭 필요한 정보화가 그린넷 캠페인의 목표이다. 「뉴미디어, 뉴라이프」란 캐치프레이즈는 그러한 뜻을 압축해 담고 있다.

한국일보사의 정보화운동은 여러개의 하위캠페인으로 구성돼 있다. 열린 정보센터 구축, 미디어교육, 학교 교육의 멀티미디어화, 좋은 정보 가꾸기, 뉴미디어를 활용한 열린 교육, 휴먼링크 등이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꿰뚫는 개념이 바로 「그린넷」이다. 「그린」은 새로움과 젊음, 생명과 자연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첨단문명을 추구하는 디지털세상 역시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명제가 그린넷에 담겨 있다. 그린넷 캠페인은 인간적인 정보사회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원인성 기자>

◎이렇게 추진한다/전국 곳곳에 「열린 정보센터」/양질의 한글정보 엄선 한자리에/학교교육서 평생교육까지 활용

그린넷 캠페인은 우리사회의 정보문화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한 기초를 닦고 정보를 개발해나가며 이를 실생활에 활용하는 사례를 만들어가는 단계로 전개된다.

첫단계는 누구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산업화의 필수조건이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닦는 일이었듯이 정보화를 위해서는 정보가 신속하게 흐르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갖춰야 한다. 전국 곳곳에 마련될 열린 정보센터는 모든 국민이 언제든지 찾아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두번째 단계는 이 정보고속도로를 달리는 우수한 국산차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정보인증제도를 통해 알찬 정보들을 엄선해 한자리에 모은다. 올바른 정보문화의 정착에 관심있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인터넷이나 PC통신 CD롬타이틀 등 다양한 뉴미디어가 쏟아내는 엄청난 정보 중에서 양질의 한글정보를 추려내는 것이다.

또 「인포뱅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 만들기에 동참토록 한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도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이를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일보사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얻어진 우수한 한글정보는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란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정보고속도로를 가득 메우게 될 것이다.

그린넷 캠페인은 뉴미디어를 단순한 정보전달 도구로만 이해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보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과정인 정보화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그린넷 캠페인의 정보화교육은 인터넷 배우기라는 일차원적인 교육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여 이를 제대로 활용토록 하는 것이다.

그린넷 캠페인의 이상향은 뉴미디어를 학교 교육과 평생교육에 활용하는 글로벌 아카데미다. 인터넷등 뉴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의 대학들은 강좌를 교환하고 학생들은 국경의 장벽을 넘어 한 데 어우러진다. 직장인과 주부들은 평생교육의 기회를 넓혀 삶의 양식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뉴미디어를 통한 열린 교육이 이루어질 때 모두가 함께 하는 정보화는 비로소 가능해진다.<이윤정 기자>

◎지금까지의 정보화 이것이 문제다/대학생등 일부 계층만 수혜/통신망도 서울 등 대도시에만 집중구축

21세기 정보사회는 많은 전망을 담고 있다. 보다 풍요롭고 편리한 세상의 실현을 약속한다. 그러나 정보사회로 가는 길에는 걸림돌들이 자리잡고 있다. 「손끝하나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21세기 정보사회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 하지만 현재의 정보화혜택을 누리는 계층은 대학생등 일부에 한정돼 있는 데다 지역별 성별 연령별로 불균형이 심해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보혜택이 일부계층이나 지역 연령층에만 집중되는 불평등은 정보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글과컴퓨터사가 최근 조사한 컴퓨터 이용실태에 따르면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연령층은 10대이하 5.0%, 20대 44.2%, 30대 36.4%, 40대 12.3%, 50대이상 2.0%로 주로 20∼30대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의 중추구성원인 40대와 50대가 정보사회를 쫓아가는 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것이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경기도 47.7%, 경상도 24.7%, 전라도 12.4%, 충청도 9.3%, 강원도 4.6%로 컴퓨터이용자가 절반 가까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또 정보화의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통신망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광케이블등 기간통신망이 서울 대전 등 대도시에만 구축돼 있어 농어촌등 지방은 소외계층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전국 가정에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으나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정보화의 물결이 너무 거세다. 통신망을 확보하고 컴퓨터등 정보화기기를 갖췄다고 하더라도 정작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기는 힘들다. 일반인을 위한 대표적인 정보화도구인 PC통신에는 문화 경제 교육 등 유용한 생활정보는 드물고 오락위주의 정보로 가득차 있다. 정보화를 솔선수범해야 하는 정부 기관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개설한 PC통신 자료실에는 해묵은 자료만 가득차 있다.

정보사회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호들갑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이니 「사이버 스페이스」니 하며 당장 정보사회가 도래할 것처럼 떠들어대는 사회지도층의 무책임한 장밋빛 청사진의 제시도 자제해야 한다.<홍덕기 기자>

◆그린넷 캠페인 본부

▲본부장 박정수국차장 ▲과학부 조성호부장 김주언차장 김광일 홍덕기기자 ▲뉴미디어본부 원인성 이정차장대우 김병훈 이지선 이윤정기자 ▲경제부 배정근차장대우 박정규기자 ▲사회부 박정태 이호 윤태형기자 ▲문화1부 변형섭기자 ▲문화2부 김동선기자 ▲생활부 서화숙차장 김병주 김지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