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 의원만 72명 정가 민감시선차기대권주자중 한 사람인 김덕룡 정무1장관은 그동안 신중한 처신으로 일관해왔다. 말도 아끼고 인기를 의식한 「튀는」 제스처도 하지않는다. 그런 그가 27일 정치권의 주시를 받을만한 모임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있다. 바로 국회 최대규모의 의원연구단체인「국회과학기술연구회」를 발족시킨 것이다.
참여의원만 무려 72명이다. 신한국당의 김정수 정재문 김종하 백남치 이명박, 국민회의의 김근태 박정훈 김원길 길승흠, 자민련의 이량희 이상만, 민주당의 장을병 이부영 김홍신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 권이혁·조완규 전문교부장관 등은 자문위원으로, 과학분야 교수와 전문가 38명도 특별회원으로 이 모임의 일원이다. 가히 매머드급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의원들이나 학자들이 정치적 역학구도를 고려해 참여했다고는 볼 수 없다. 정보화, 과학화라는 취지에 공감해 과학기술연구회의 일원이 됐다는게 더 정확할지 모른다. 향후행사도 선진국 의원연구단체와의 공동세미나, 노벨상수상자 등 저명과학자 초청강연, 올해의 과학기술인상 등으로 정치색이 거의 없다. 김장관도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 연구회가 정치권도 무언가 노력하고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자』고 언급했을뿐 정치적 발언은 한마디도 하지않았다. 그도 차기대권이나 세확장 등과 관련된 불필요한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실세 정치인의 행보는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될 수도 있다. 따라서 그가 최대규모의 연구단체를 이끈다는 사실 자체가 정치권으로부터 민감한 시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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