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중 우호 악 영향” 비난/신한국 “중공군 개입은 괜찮은가”여야는 26일 김영삼 대통령의 「만주폭격」 등 전방순시 발언을 놓고 또다시 안보논쟁을 벌였다. 신한국당의 김철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민회의가 김대통령의 전방순시 발언을 문제삼는 것을 보고 6·25에 대한 기본인식이 결여돼 있을 뿐아니라 어느쪽의 안보를 지키려는 정당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야권을 비난했다. 그는 『6·25 당시 공산당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이 중공군의 개입을 막기위해 그들의 보급선인 만주를 폭격해야 한다는 맥아더장군의 견해를 지지했다』면서 『국민회의측 비난은 중공군의 개입은 괜찮다는 의미인지 묻고싶다』고 반문했다. 이는 전날 국민회의의 정동영대변인이 『6·25당시 맥아더 장군의 생각대로 만주를 폭격했더라면 통일은 끝났을 것』이라는 김대통령의 언급을 『남북 및 국제관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한데 대한 반격이었다.
그러자 국민회의는 이날 지도위 명의의 성명을 다시 발표, 『만주폭격 지지발언은 한중우호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4자회담의 성사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대통령이 『북한에 보낸 쌀이 거의 군량미로 전용됐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북한의 전력증강에 기여한 중대실책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신한국당은 『첩보사항을 얘기한 것을 트집잡고 있다』고 맞받아쳤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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