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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식 반드시 끓여먹어야/식중독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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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식 반드시 끓여먹어야/식중독 예방하려면

입력
1996.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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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설사 지사제 복용않는게 좋아/고열·두통·구토동반 설사 진찰필요여름철 불청객중 대표적인 병이 식중독이다. 고온다습한 기온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 되며, 많은 비는 이렇게 번식한 세균을 널리 퍼뜨리는 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익혀 먹고 물을 끓여 마셔야 한다. 약수도 안심하기 어려우므로 끓여 마셔야 한다. 물을 끓여 마시면 콜레라 장티푸스 예시니아 대장균 등 세균성 설사를 막을 수 있다. 그렇지만 물과 음식을 끓여 먹어도 예방할 수 없는 식중독이 있다. 바로 포도상구균에 의한 설사이다. 밖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끓이더라도 파괴되지 않고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손에 상처가 나거나 곪은 사람은 포도상구균을 퍼뜨릴 염려가 있으므로 조리해서는 안된다.

식중독은 아니지만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많이 먹으면 설사할 수 있다. 또 우유를 소화시키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우유만 먹으면 설사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우유가 섞인 빵이나 우유가공제품을 먹어도 설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과민성대장염이 있는 사람도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자극성 있는 음식·술 등으로 인해 설사가 반복된다.

설사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이다. 1년에 한두번 1∼2일 지나면 낫는 설사가 발생하는 건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보통의 설사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고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되므로 원인을 찾는 게 꼭 필요하지는 않다. 대개의 급성설사는 3∼4일이면 멈춘다. 지사제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쓰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는 단순설사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설사와 함께 발열 두통 식욕부진 구토 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세균성 설사가 의심됨)나 피와 점액질이 섞인 설사(이질 의심) 설사가 3일이상 계속되는 경우(탈수증세 악화 우려) 자장면같은 검은 변을 보는 경우(혈변의 일종으로 심각한 질환일 수 있음) 고열이 나거나 배·항문부위에 통증이 심한 경우(세균성 설사의 합병증 의심) 등이다.<김철환 인제대 의대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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