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는 공허한 직업 이름 남기려고 사업시작”/배우 40년… 어느남자도 못한 환상적 체험『영화인이냐, 사업가냐로 구분하려 들지 말고 알랭 들롱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26일 하오8시 서울 리츠 칼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프랑스의 미남배우 알랭 들롱(61)은 시종 장난기 있는 제스처와 농담을 섞어가며 유쾌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알랭 들롱 화장품의 홍보차 25일 한국에 왔다.
『사업을 하는 이유는 나의 아이들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영화배우라는 직업은 내가 없어지면 공허만 남길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이름을 딴 제품을 만들어 영원히 나의 팬들에게 나를 기억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는 회견에 앞서 『화장품 광고를 위해 온 것이기 때문에 영화나 사생활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하지 않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 파팽 드 파리사와 5∼5.5%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이름을 빌려줬고 지금은 자신의 가장 큰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40년 동안 나의 삶이었습니다. 그 안에 살면서 나는 세상 어느 남자도 경험하기 힘든 환상적인 생활을 했고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었지요. 최근 멕시코에서 「밤과 낮」(감독베르나르 레디)이라는 영화의 촬영을 마쳤고 프랑스에 돌아가면 9월부터 연극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그는 한불화장품과 코냑수입회사인 마블 리유니트사의 홍보활동으로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27일 프랑스로 돌아갈 예정이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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