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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오르는「금지된 성」/연극「천사의 바이러스」·박해준 현대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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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오르는「금지된 성」/연극「천사의 바이러스」·박해준 현대무용

입력
1996.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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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이즈 주제 내달초 잇달아 공연성의 이면은 예술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동성애를 비롯한 성의 다양성을 다룬 공연이 국내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극단 단흥은 동성애와 에이즈를 주제로 한 「천사의 바이러스」를 7월5∼28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박해준은 성을 다각도로 조명한 현대무용을 7월 1∼2일 포스트극장에서 공연한다.

「천사의 바이러스」는 93년 퓰리처상 수상작. 남성끼리의 진한 성애장면, 공원에서의 섹스, 전라상태의 에이즈환자를 검진하는 장면등 직설적 표현에 변호사, 법원의 수석서기관등 엘리트층의 동성애가 충격적이다. 그러나 아메리칸 드림의 허구성을 해부하는 원작의 함의는 상당히 생략되었다.

연출가 유승희는 『우리 사회에 퍼져가고 있는 동성애·에이즈환자들의 실체를 보여줄 때가 됐다. 이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승호 차유경 채필병 김기준 박승호등 출연. 하오 4시30분 7시30분. 741―3391

서울현대무용단에서 활동하면서 이번에 첫 개인공연을 갖는 박해준은 랭보와 베를렌의 동성애(「금지된 장난 Ⅱ」), 남녀관계의 전도(「줄리오와 로미엣」), 성의 상품화(「기지촌」) 등을 소재로 부패한 성문화를 풍자하고자 한다. 「금지된 장난 Ⅱ」에서는 같은 소재의 영화 「토털 이클립스」의 배경음악을 토대로 아름다우면서 어두운 남성간의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기지촌」은 김민기의 동명 가요를 반주로 쓴다. 박해준과 부인 육미영, 서울현대무용단원 김수영 송미경 박원갑등이 출연한다. 1일 하오 8시, 2일 하오 4시30분 8시. 337―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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