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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밸브열고 경찰과 대치/LPG 소매업자들/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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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밸브열고 경찰과 대치/LPG 소매업자들/대구

입력
1996.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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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인상항의 충전소 3곳 부숴/43명 연행 적극가담자 16명 영장【대구=정광진 기자】 대구시내 가스 판매 소매업자들이 26일 도매상인 가스충전소의 가격 인상에 반발, 가스충전소 3곳에 몰려가 유리창 수백장과 기물을 파손하는 등 기습적인 시위를 벌였다. 또 대구지역 3백42개 가스 소매업자의 절반이 넘는 2백25개 업소가 가스료 인상 방침에 항의, 이날부터 가스배달을 전면중단해 40만 가구와 음식점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가스 소매업자 70여명은 이날 상오6시40분께 대구 북구 노원동 한신가스충전소에 몰려가 대형유리창 4장을 부수는 등 30여분간 시위를 벌인 후 동구 효목2동 경북가스충전소에서도 가스배달 트럭 10여대와 사무실 유리창 60여장을 파손했다. 소매업자들은 이어 상오8시20분께 서구 이현동 화성가스충전소에 다시 모여 돌맹이 등을 던져 유리창 50여장과 집기를 파손하고 경찰이 출동하자 LP가스통 밸브를 열어 놓은채 격렬히 저항했다.

경찰은 시위를 벌인 대구가스판매조합 이사장 김경동씨(37) 등 판매업자 43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중 적극 가담자 16명을 폭력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으며 20명은 불구속입건하고 나머지는 즉심에 회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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