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배기량 일경우 40% 구입 의사/지프·왜건 등 비세단형 구입희망자 많아/구입자중 신규 수요는 해마다 감소 추세소비자들은 자동차시장 개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같은 값이라면 외제차를 구입하겠다는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종선택에서 비세단형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현대자동차가 전국 6대도시와 광역시 주민 3,000명을 표본추출해 실시한 「승용차 보유자 특성조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외제차 구입의사를 묻는 질문에 동급배기량일 경우 가격이 비슷하면 외제차를 사겠다는 응답자가 1,197명으로 전체의 39.9%를 차지했다. 또 자동차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경쟁력제고등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평가가 절반이 넘는 58.8%로 나타났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외제차유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63.5%)로 지적됐다.
일반적인 차종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에서는 세단형이 주종을 이루는 지금까지의 추세와 달리 지프 왜건등 비세단형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46.5%로 나타났다. 비세단형 구입희망자 가운데 선호차량 형태를 보면 지프가 24.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왜건(20.6%) 미니밴(17.6%) 헤치백형(15.2%) 쿠페형(11.6%)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승용차 구입자중 자동차를 처음 산 사람은 전체의 36.2%로 93년 46.9% 94년 40.2%에 이어 그 비율이 계속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93년 기존차량 교체수요가 신규수요를 앞지른데이어 그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어 국내시장도 선진국과 같은 자동차보급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승용차보유자의 월 차량유지비는 평균 20만9,000원(할부금제외)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 보면 세금이 94년의 31%에 비해 16%로 대폭 낮아진 대신 연료비부담은 94년의 27%에서 41%로 크게 늘었다.
특히 배기량이 적을수록 전체유지비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경승용차는 78%, 소형 중소형 중형은 각각 44%, 42%, 32%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을 묻는 설문에서는 교통체증이 3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과다한 세금(22.8%) 주차난(18.3%) 차고지증명제(10.8%) 유가인상(8.3%)등이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