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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바로 잡읍시다”/가족계획운동 「둘만 낳기」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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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 바로 잡읍시다”/가족계획운동 「둘만 낳기」서 전환

입력
1996.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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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감 초과 심각” 홍보·교육 강화대한가족협회는 25일 최근 정부의 산아제한정책이 사실상 폐기됨에 따라 지금까지 「둘만 낳아 잘기르자」는 표어로 상징되던 가족계획운동 방향을 「성비 바로잡기」로 전환키로 했다.

가족계획협회는 출생성비 불균형이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알리는 포스터와 전단 등을 제작, 보급하고 교육부의 협조로 일선학교에서 남녀평등및 여성의 사회활동과 지위향상 등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임신중절수술과 태아성감별 행위를 하는 병원과 의사를 고발하는 전화신고창구를 전국 주요도시에 신설, 운영키로 했다.

협회는 이날부터 성비불균형 사회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딸은 싫다구요? 신부감은 모자라고 신랑감은 남아도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지하철 차량에 부착, 홍보활동에 나섰다.

가족계획협회 김모임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남녀출생성비는 여자 1백명당 남자 1백15·4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불균형이 심한 상태』라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결혼적령기 남성의 결혼난은 물론 성폭력과 동성연애자의 증가, 성병과 에이즈의 만연 등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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