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나간뒤 소식끊겨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PC통신 천리안의 유명 논객으로 알려진 무역회사 여자간부가 보름째 실종됐다고 가족들이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가족들에 따르면 스웨덴 펄프회사 지사인 (주)에크만 무역부장인 이미희씨(34·서초구 반포1동)가 10일 새벽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이씨는 실종되기 이틀전인 8일 하오 천리안의 고적답사 동호회인 「우리얼」 회원들과 함께 고적탐사차 대구로 내려갔다 같은 날 새벽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부인 이씨가 매달 고적답사를 다니며 집을 자주 비워 남편 이모씨(36)와 여러차례 다퉜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원한관계에 의한 납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이씨는 93년부터 PC통신 동호회인 「우리얼」에 가입, 매달 동호회의 지방고적탐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모임방 「자유게시판」에 통신의 자유를 주제로 한 글을 게재해 주목받는 등 PC통신계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유병률 기자>유병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