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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미드/군사용으로 개발 내열성강한 플라스틱(생활속의 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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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미드/군사용으로 개발 내열성강한 플라스틱(생활속의 신소재)

입력
1996.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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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항공기·자동차부품 등 활용 다양미항공우주국(나사)은 최근 2시간안에 미국에서 아시아지역까지 주파할 수 있는 비행기의 설계에 착수했다. 2005년 완성될 이 비행기는 음속의 2.4배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속도라면 비행기의 외부온도는 섭씨 177도까지 가열된다. 현재 비행기소재로 사용되는 에폭시수지는 150도이상의 열에 오랜 시간 방치하면 녹아버린다. 나사는 이에 따라 에폭시수지 대신에 내열성이 강한 폴리이미드라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키로 했다. 비행기 한대에 들어가는 폴리이미드는 약 4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미국에서만도 2100년 시장규모가 3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리이미드는 60년대 미국에서 개발한 플라스틱 계열의 신소재로 열에 강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은밀하게 사용됐다. 특히 200도의 열에 끄떡없고 500도의 열에는 1∼2시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구소련에서는 공기의 마찰열을 견뎌야 하는 미사일등에 사용해왔다.

이 물질이 생활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부터로 주로 소형 전자제품의 전선피막으로 사용됐다. 노트북컴퓨터와 프린터의 회로선 1㎝에 묶여 있는 20∼30개의 전선 겉에는 이 물질이 ㎛단위로 코팅돼 있다. 그러나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물질은 절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반도체의 회로를 코팅하는 데도 사용된다. 최근 외국에서는 자동차엔진 주변장치의 접착제로도 사용한다.

이 물질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뒤퐁과 일본등에서 생산중이다. 국내에서는 일부업체가 뒤늦게 이 물질의 개발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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