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조각가 이종옥씨,중앙과학관에개인이 취미삼아 모은 동식물표본 1만여점이 중앙과학관에 전시된다. 전통공예조각가인 이종옥씨(71·한국패류학회 상무이사)는 최근 국립중앙과학관에 패류 조류 동물표본 등 1만여점을 기증하겠다는 약정서를 제출했다.
이씨는 『소장하고 있는 동식물 표본을 혼자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 중앙과학관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자연사연구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과학관이 2001년 완공목표로 세우고 있는 자연사관에 전시될 이씨의 기증품 중에는 홈이 팬 스플릿조개, 무게만도 150㎏에 달하는 식인조개, 가장 높이 난다는 극락조, 길이 3m의 철갑상어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식물 표본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이중엔 이씨가 지난 88년 서해안 개펄에서 직접 찾아낸 천사날개 모양의 천사조개도 포함돼 있다.
이씨는 『한국보다 뒤처진 나라가 자연사박물관을 보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존심이 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며 『우리도 자연사박물관을 하루 빨리 건설해 이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곤충 조류 어류 광물 등도 수집, 현재 50여만점에 달하는 표본및 박제를 창고 7개에 나눠 보관하고 있는데 8월중 서울 마포구 구수동에 개인 소유 자연사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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