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워터 미결 부담속 또 민감사건에 “발목” 우려화이트워터 사건 담당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49)가 또 다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백악관이 주요 공화당원들에 대한 미연방수사국(FBI)의 비밀 신상기록을 입수한 사건인 이른바 「파일 게이트」조사를 담당하는 특별검사를 겸임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이트 워터 사건이 정체국면에 들어서면서 불거져 나온 파일 게이트 사건은 스타 검사를 「스타」로 만들었던 화이트워터 사건과는 달리 그의 발목을 잡는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그것은 화이트 워터 사건 조사과정에서 대통령 부부의 「권한 남용 의혹」을 혹독하게 공격했다가 그 자신도 비슷한 사안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법률적 결말이 쉽게 나오지 않을 민감한 사건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조지 부시행정부에서 법무차관을 지낸 그는 그동안 지나치게 「공화당적」인 처신을 해옴으로써 민주당 대통령을 조사하는데 대한 독립성을 의심받아 왔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공화당의 주요 자금원이 되고 있는 담배회사 등 일부 고객들의 「민원성 업무」에 사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
또 2년 가까이 공화당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해 왔으나 별다른 「백악관의 혐의점」을 발견해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재닛 리노 법무장관이 스타 검사가 「파일게이트」사건 조사도 함께 담당해야 한다고 선수를 친 것은 이왕 조사가 불가피 할 바에야 「무뎌진」 칼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워싱턴=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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