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저렴한 가격·철저한 AS로 돌풍/각국 주문쇄도… 매출 폭발적증가 “효자”8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의 젊은 공학도 7명이 모여 설립한 (주)메디슨(사장 이민화·43)은 창립 10년만에 세계 소형 초음파진단기 시장을 완전 석권했다.
초음파 진단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나 사업화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직접 회사를 차린 이들은 고품질, 저렴한 가격,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세계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현재 메디슨의 대표상품은 지난해 출시된 보급형 컬러 초음파진단기 「트라이던트」. 인체내부를 2차원 단면화상으로 보여주던 흑백진단기와 달리 다양한 색상으로 질병상태를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외국산 제품(10만달러대)에 비해 가격이 30%이상 싸면서도 품질이 뛰어나 세계 각국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89년 45억원에서 95년 567억원으로 불과 6년사이 매출을 10배이상 끌어올린 메디슨은 트라이던트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미국 독일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일본등 6개의 해외현지법인과 세계 55개국, 6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5,000만달러 수출고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메디슨은 88년 소형 초음파 진단기 SA―88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당시까지 국내시장을 주름잡던 알로카 도시바 히타치등 일본의 경쟁사 제품을 몰아냈고 해외에서도 34%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91년에는 제1회 벤처기업상과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고 92년엔 1,000만달러 수출탑과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독일 프랑스의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94년 국내 의료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환경인증인 ISO9001을 획득하기도 했다.
메디슨은 최근 세계 유일의 3차원 초음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크레츠테크닉사를 전격 인수, 세계 최대의 영상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굳건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의료정보화 및 한방의료기기, 의료기기 유통분야로 사업기반을 넓혀나가 명실상부한 종합의료기기 제조및 서비스 업체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이사장은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의료기기 개발로 병원의 진료수준 향상에 일익을 담당하는게 메디슨의 목표』라고 밝혔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