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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땅값 꿈틀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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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땅값 꿈틀 거린다

입력
1996.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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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신·증설 등 규제완화 움직임에 기대심리 확산/토지거래 크게 늘어나고 매매가도 뚜렷한 상승세수도권 땅값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수도권지역 공장 신·증설에 대한 규제완화움직임이 표면화하고 준농림지 건축규제가 대폭 완화하는등 수도권에 대한 개발기대감이 커지면서 토지거래가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지역적으로 매매가도 뚜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4분기중 경기지역의 토지거래건수는 4만1,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8% 증가했다. 인천지역도 이 기간에 토지거래 건수가 1만300건으로 2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도 2기지하철 개통에 따른 역세권개발 기대와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규제완화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1·4분기중 토지거래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35.6% 늘어난 5만1,300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토지거래건수가 0.7∼14.4% 감소한 제주 강원 대전 대구 등과는 매우 대조적인 것이다.

매매가도 상승움직임이 뚜렸하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중 각각 0.27%와 0.67% 오른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전국평균(0.22%) 보다 높은 0.34%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별로는 시로 승격됐거나 택지 등의 개발사업이 한창인 용인시 파주시 고양일산구 이천시 등에서는 1%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건교부가 집계한 시군별 평균 상승률은 1% 안팎이지만 용인시 등의 준농림지를 비롯한 일부 개발가능지역은 매매가가 2배이상 상승한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천도 1·4분기중 매매가상승률이 0.15%로 전국평균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경기가 바닥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데다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사회간접자본및 위락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개발가능지역이 확대돼 투기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지가상승에 따른 국가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서는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내달1일부터 5개 투기단속반을 투입, ▲거래건수가 급증했거나 땅값이 전분기보다 1%이상 상승한 지역 ▲수도권준농림지 ▲시·군통합지역을 대상으로 토지거래에 대한 감시와 단속에 나서고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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