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폭로 우드워드 저서에서 밝혀빌 클린턴 미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가 정신요법 차원에서 마하트마 간디및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대통령 부인 엘레노어 여사와 「영적 대화」를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 워싱턴 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신문은 워터게이트 사건 폭로로 유명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최근 출간한 「선택」(THE CHOICE)의 내용을 소개하는 가운데 힐러리가 정신치료사인 진 휴스턴(55·여)의 도움을 받아 각각 48년과 62년에 사망한 두 사람과 영적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선택」은 클린턴대통령과 공화당 밥 돌 후보의 96년 대선운동 뒷얘기를 다룬 책으로 우드워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양 진영 선거운동 관계자 수백명을 인터뷰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목은 힐러리가 죽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부분. 95년초 힐러리는 휴스턴을 백악관으로 불러 참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인물들과 영적인 교류를 가졌다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 부인 낸시여사가 점성술사와 중요한 결정을 의논한 것처럼 힐러리도 심령술에 빠져 있다는것이다. 백악관은 이 대목에 대해 힐러리가 책을 쓰는데 영감을 얻기 위해 심령술에 빠졌던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힐러리에게 영적 교류를 주선한 휴스턴은 컬럼비아대에서 종교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른바 「뉴 에이지 심령철학계」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영적 능력이 그리스의 지혜의 여신 아테네에게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심령술과 관련된 저서 15권을 출간한 바 있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워싱턴=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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