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양 흑염소 둔갑/악덕상혼 셋 영장·백3명 입건【부산=김창배 기자】외국에서 수입한 냉동곰장어 가죽을 가공처리한 후 남은 어육을 시장에 팔거나 외국산 냉동 산양고기를 국산 흑염소 고기로 속여 판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4억원상당의 냉동곰장어 3백15톤을 수입, 가죽을 가공처리한 뒤 남은 고기를 자갈치시장 등에 판매한 일진산업 대표 지인호씨(57) 등 피혁가공업체 대표 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호주산 냉동 산양고기를 국산 흑염소 고기인 것처럼 속여 수입가의 4배를 받고 팔아 1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산성마을 양남집 업주 이수자씨(46) 등 부산시내 흑염소 불고기 판매업주 1백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최근 어패류가 떼죽음한 낙동강하류 장림공단에 피혁공장을 차려 놓고 1월15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산 곰장어 1백톤(수입가 1억3천7백만원)을 수입, 피혁가공후 남은 어육을 ㎏당 3천7백원에 자갈치시장 곰장어집에 팔아 온 혐의다.
경찰은 곰장어 가죽처리과정에서 어육이 불량처리되거나 약물 등 유해성분이 첨가됐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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