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가계보탬” 시민·업소 큰 호응19일 하오 4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현대슈퍼. 여느 상점과 다름이 없지만 계산대 한켠에 수북히 쌓여있는 종량제봉투가 눈길을 끈다. 점원들은 주부들이 고른 상품을 검은색 비닐봉투가 아닌 종량제봉투에 담아주면서 친절한 미소를 보낸다. 주부들도 익숙한 태도로 이 봉투를 들고 집으로 향한다.
성남시가 올들어 추진하기 시작한 「상품 종량제봉투에 담아주기 운동」의 상큼한 현장이다. 가게에서 물건을 담아주는데 쓰는 검은색 비닐봉투는 오랫동안 썩지 않는데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대표적 환경오염원중 하나다. 성남시는 이렇게 버려지는 하루 수십만장의 비닐봉투를 근본적으로 없애려고 이 운동을 전개했다.
아이디어는 쓰레기종량제 실시직후인 작년말께 환경보호과 장의순 청소계장(45)이 냈다. 성남시는 이 방법이 환경보존에 도움이 되고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도 다소나마 줄여준다고 판단, 즉각 채택했고 지난 1월부터 대형슈퍼마켓과 백화점등 20여군데를 우선 설득해 시행에 나섰다. 처음에는 『봉투값이 많이 든다』며 참여를 기피했던 업소들도 고객들이 종량제봉투사용 업소로 몰리자 앞다투어 이 운동에 동참을 신청하고 있다. 이에따라 처음 10여개에 불과하던 참여업소가 시행 5개월여만에 소매점 슈퍼등 2백20여개 업소로 늘어났으며 이 업소들이 현재까지 제공한 종량제봉투는 36만매로 액수로는 4천8백여만원 어치에 이른다. 여기에 1백여군데의 정육점등이 새로 가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범구 기자>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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