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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일왕 방한 논의안해”/양국 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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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일왕 방한 논의안해”/양국 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입력
1996.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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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65년 방한 불행의 과거알고 충격 G7회의때 KEDO협력 요청할 것”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는 23일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마친뒤 호텔신라 정원 잔디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과거사문제에 대한 하시모토총리의 견해는.

『(하시모토 총리) 65년 한일기본조약이 체결될 당시 일본학생들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야당의원이던 김대통령을 만났는데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일본 패전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었는데 당시 한국방문을 통해 일본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일·한역사의 불행했던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배웠다. 예를 들면 창씨개명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 그런 행위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였다. 총리취임이후 과거의 무게와 미래의 책임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다.

군대위안부 문제 만큼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준 일은 없었다.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

―일왕방한에 대한 김대통령의 입장은. 남은 임기중 가능하겠는가.

『(김대통령) 일왕의 방한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양국의 우호관계를 새롭게 확인하는 좋은 계기로서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양국민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양국민이 상호 노력하는게 중요하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정세에 대한 새 인식을 갖게 됐는가. 그리고 리옹 G7정상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하시모토총리)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한·미 3국간 긴밀한 제휴가 중요하다.4자회담 실현을 위해 앞으로 일·한 양국이 공동노력할 생각이다. 그리고 G7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각국의 협력을 요청할 생각이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토록 하기 위한 일정부의 역할, 북·일관계개선 및 수교협상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김대통령) 하시모토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4자회담에 대한 지지입장을 재확인했으며 그 실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일본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미·일 3국 공조의 틀속에서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서귀포=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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