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까지 건설목표… 이름같아 한때 조롱대상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콘돔(현지발음은 콩동)이란 이름의 마을이 최근 피임용구인 콘돔박물관을 2000년 이전에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콘돔마을은 이를 위해 과학자 의사등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박물관건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콘돔박물관은 콘돔의 역사, 제조기술의 변천등과 함께 피임과 에이즈를 예방하는 지식도 소개할 예정이다.
제라르 듀블락 콘돔마을 촌장은 『주민들은 지금까지 콘돔이라는 마을 이름 때문에 웃음거리가 돼왔다』며 『그러나 이제 콘돔박물관을 세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우리 마을이 더이상 조롱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물관이 건립되면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콘돔마을과 피임기구 콘돔은 우연히 이름만 같았을 뿐이지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편 콘돔은 17세기부터 피임기구로 사용됐다. 초기의 것은 대개 동물창자나 생선막으로 만들었는데 효율적이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콘돔이라는 단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 가운데 영국의 찰스 2세때(1660∼85년) 콘돔이라는 사람이 이 피임기구를 고안했다는 설이 가장 큰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콘돔은 1840년대부터 경화고무로 제작됐고 1930년부터는 대부분 고무나 「라텍스」로 만든 것이 사용돼 왔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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