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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갑 재검표 「역시」일까 「혹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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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갑 재검표 「역시」일까 「혹시」일까

입력
1996.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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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의장·이성헌 위원장측 결과 주목『역시로 끝날거야』 『그래도 혹시나…』.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신한국당 이성헌 위원장의 요즘 심정이다. 24일 하오 서울지법 서부지원회의실에서 자신들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4·11총선이후 최초의 재검표이다. 이 선거구는 총선과정에서도 국민회의 2인자(김의장)와 김영삼대통령 비서관출신 정치신인(이위원장)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당시 총선개표에서는 접전끝에 김의장이 이위원장을 5백91표 차이로 간신히 누르고 당선됐다. 석패한 이위원장이 『개표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재검표를 요구했고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위원장측은 우선 『개표후반에 김후보의 득표로 분류된 1백장 투표지 묶음중 이후보표가 70장가량 섞여있는 것을 신한국당측 참관인이 발견, 시정한 적이 있다』며 이를 재검증신청사유로 제기했다. 이위원장측은 또 1천52표에 이르는 무효표 판정에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의장은 『재검표를 하면 오히려 내 표가 한 표라도 더 나올 것』이라면서도 『젊은 사람이 반성할줄 알아야지』라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반면 이위원장은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나의 지지표가 좀 더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결과가 어떤 식이든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4대총선에서는 서울 노원을에서 36표차이로 낙선처리됐던 당시 민주당의 임채정 후보가 재검표결과 민자당 김용채 후보를 1백70여표차이로 누르고 최종승자가 된 적이 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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