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직장 근무 30대 내연남녀 눈치챈 동료·이장 살해【용인=황양준 기자】 붕어빵 노점 자릿세 다툼끝에 부부를 살해, 암매장한 사건에 이어 불륜관계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직장동료와 이웃 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인명경시에 의한 살인이 잇따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용인경찰서는 23일 불륜관계를 알고 있는 직장동료와 이웃 등 2명을 살해한뒤 저수지 배수관과 하천변에 유기한 이덕기씨(36·무직·인천 남구 주안동)와 김정자씨(32·여·경기 용인시) 등 2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93년초부터 용인시 이동면 서리 J인쇄(주)에 함께 근무하면서 불륜관계를 맺어오다 동료 박석문씨(35·용인시 이동면)가 이 사실을 알고 『가족등에게 알리겠다』고 말하자 지난해 6월1일 새벽 박씨를 이동면 D실업 공장으로 유인,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부근 하천에 유기했다.
이어 이씨 등은 이동면 천리 이장 안병식씨(44)가 자신들의 관계와 박씨 살해를 눈치채자 같은해 9월18일 밤10시께 안씨를 봉고차에 태워 이동면 묵리 인근 저수지로 유인, 노끈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콘크리트 배수관안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19일 하오 안씨의 시신을 발견, 수사하던 중 『안씨가 김정자씨의 전화를 받고 나간 뒤 실종됐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이씨 등의 소재를 추적, 22일 하오 대전 동구 인동에 셋방을 얻어 은신해온 이들을 붙잡았다. 이씨 등은 모두 결혼해 가족이 있었으나 이씨는 최근 부인과 이혼했다. 이씨는 5월부터 집을 뛰쳐나온 김씨와 함께 대전에서 셋방을 얻어 동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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