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땐 잔여승단대국 기권처리 관례/이·유9단은 3패·2패안아 승률 하락/노영하 8단 돌 한번 안쥐고 1승 행운이창호, 유창혁 두 기사가 18일 9단으로 특별승단함에 따라 일부 기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당사자인 이, 유9단은 특별승단으로 인해 2패와 3패씩 안게 돼 승률이 다소 떨어졌다.
한국기원 승단대회규정에 따르면 모든 기사는 의무적으로 상반기중 5판, 하반기중 5판등 1년에 10판의 승단대회 대국을 해야 한다. 그러나 9단이 되면 더 이상 승단대회에 참가할 필요가 없으므로 잔여대국을 기권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데 그 경우에도 가차없이 패점처리된다. 이에 따라 이9단은 18일로 예정됐던 노영하8단과의 대국에서부터 3판이 기권패로 처리됐고 유9단은 2패를 추가하게 됐다. 그나마 이것도 올해부터 승단대회 규정이 바뀌어 의무대국수를 상·하반기 5국씩으로 구분했기 때문에 이 정도이지 작년까지의 규정(1년간 10국)대로 했더라면 유9단은 7판, 이9단은 8판을 패전처리당할 뻔 했다. 실제로 94년 7월 9단으로 승단한 양재호9단은 당시 남은 대국 5판을 모두 부전패당했다.
이9단은 그동안 도전기및 국제대회가 밀려 15일에야 상반기 승단대회 대국 첫 판에 출전했었다. 두번째 대국일은 특별승단이 발효되기 하루 전날인 17일. 이날 이9단의 상대였던 강훈8단은 패점을 기록한 반면 하루 뒤인 18일로 대국일자가 잡혔던 노영하8단은 1승을 거저 건졌다. 이9단은 노8단과의 대국에서 부전패함으로써 94년 10월27일 국기전 도전1국에서 김승준4단에게 패한 이후 조훈현 유창혁외 다른 국내기사들과의 대국에서 이룩한 연승기록이 43연승에서 중단되고 말았다.<박영철 기자>박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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