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매체로 말해요”/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의 매체 결정/“프라임타임보다 정확한 타겟 설정 중요”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기위해 제작된 광고는 아무리 작품성이 뛰어나더라도 광고주가 목표로 정한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그래서 광고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매체선정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대홍기획 미디어플래닝팀의 김희진(36)선임연구원은 매체선정에 관한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략가다. 그의 역할은 제작팀에서 만들어낸 광고물을 어느 매체를 통해 어느 시점에 내보내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관한 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주식투자시 한정된 돈(광고비)으로 최대의 수익(효과)을 올리기위해 종목(매체)을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직도 광고주의 눈에 띄지 않으면 광고집행이 잘못됐다는 인식이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프라임타임대에 광고를 내보낸다고 해서 좋은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타겟으로 설정한 소비자들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과자나 빙과는 어린이프로그램이 있는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원하는 소비자들이 보는 시간대라도 집중도등 시청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신문도 지명도에 관계없이 주된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TV 라디오의 시간대와 신문의 지면, 각 매체간의 이용비율등을 복합적으로 따져야 하는 만큼 경우의 수가 무척 많다.
하지만 케이블TV 인터넷등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매체가 점차 다양해지는 반면 시청률등에 관한 자료는 외국에 비해 정밀하지 못해 작업이 쉽지 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그는 현재 팀원들과 함께 제작중인 「미디어 모델」프로그램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미디어모델은 시청률이나 구독률등 기초 자료만 입력하면 최적의 매체선정표를 뽑을 수 있는 프로그램. AE(광고기획담당)들도 이용하게 되는데 광고주들에게 빠르고 과학적인 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광고집행도 가능할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김씨는 한 광고회사에서 AE로 활동하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매체기획분야 박사학위를 받은뒤 작년 대홍기획에 입사했으며, 초등학교 1년생 딸을 둔 주부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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