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 창시한 과학사의 기념비/과학지식은 “혁명”을 통해 변화발전17일 암으로 사망한 미국의 과학철학자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원제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1962)는 과학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여는데 기여한 기념비적 저서다. 쿤은 「패러다임(Paradigm)」의 개념을 도입, 「패러다임이론」을 창시했다.
그는 「정상과학」 「패러다임」등의 개념을 사용, 과학지식의 발전및 변천에 관해 획기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그의 과학사서술에서 중심을 이루는 「패러다임」은 과학자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갖는 믿음 가치 기법이라 할 수 있으며, 패러다임에 바탕을 둔 연구를 「정상과학」이라 한다.
쿤은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지식이 차곡차곡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기존의 정치제도가 체제 내에서 파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혁명이 일어나듯 자연과학에서도 혁명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즉 특정시기의 과학자집단이 공인한 모델패러다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증가하면 혁신적인 과학자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고 나온다. 낡은 패러다임과의 경쟁에서 이긴 새 패러다임이 과학자들의 집단적 「개종」에 힘입어 득세하면 낡은 과학은 무너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바탕을 둔 새로운 정상과학이 성립한다. 이런 패러다임의 교체가 과학혁명이다.
그 대표적 사례는 뉴턴의 과학이론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도전을 받은 것이다. 그의 책은 90년대초까지 30여년동안 16개 언어로 번역돼 100만부 이상 팔렸다.
1922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출생한 쿤은 43년 하버드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했으며 물리학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때 라디오 리서치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나 과학사로 전공을 바꿔 51년 과학사교수가 됐다. 이후 버클리대, 프린스턴대를 거쳐 MIT대 언어학·철학과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 과학사학회장, 과학철학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코페르니쿠스혁명」 「양자물리학사 자료집」 「주요한 긴장」 「흑체이론과 양지비연속성」등이 있다. 국내에는 80년 이화여대 조형교수의 번역으로 이화여대출판부에서 처음 소개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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