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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자릿세 다툼」/노점부부가 노점부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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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자릿세 다툼」/노점부부가 노점부부 살해

입력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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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붕어빵부부 암매장 밝혀져【광주=안경호 기자】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실종된 붕어빵 장수 부부는 김한중(41) 이순심씨(34·여) 부부에게 살해돼 야산에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하오1시께 경기 화성군에서 검거된 김씨 부부를 추궁한 끝에 붕어빵 장수인 김갑성(35·광주 서구 상무1동) 황현옥씨(35) 부부를 살해해 암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23일 상오 이들의 시신을 발굴하기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용의자 김씨부부는 지난해 12월20일 하오 8시께 붕어빵 장수부부를 전남 나주군 남평면 오계리 드들강변으로 불러내 권리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뒤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특히 살해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 김씨는 『붕어빵 장수 부부로부터 노점상 자릿세 명목으로 9백75만원을 받았으나 장사가 안된다며 돈을 되돌려줄 것을 요구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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