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민간연·업계 대응전략·반응/일시적 현상 가능성/외환운용 신중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민간연·업계 대응전략·반응/일시적 현상 가능성/외환운용 신중해야

입력
1996.06.23 00:00
0 0

◎장기화 경우도 산업체질개선 계기로/수출업체선 가격경쟁 일단 숨통 기대달러당 원화환율이 8백12원60전까지 오름에 따라 「엔저장벽」에 막혀 고전했던 수출업체들은 가격경쟁력 회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원화절하폭(4·89%)이 엔화절하폭(4·83%)을 뛰어넘는 「원저」의 「엔저」 추월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당 원화환율이 8백10원대를 계속 유지한다면 수출업체들은 가격을 내려 수출물량을 늘리거나 가격을 종전대로 유지해 채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연구소 연구원과 외환딜러들은 최근 며칠새 나타나고 있는 원화환율 폭등이 연말까지 장기화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기업들이 성급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충고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문건상무는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달러가치 폭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은 외환포트폴리오를 너무 서둘러 변경하면 오히려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달러부채를 엔화등 다른 통화로 바꾸는등의 자산운용방식 변경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의 송치영 박사도 『기업들은 자칫 달러가치가 폭등함에 따라 되도록 달러를 팔지 않고 보유하는 전략을 펴기 쉬울 것』이라며 『하지만 달러가치가 다시 8백원대 이하로 하락하면 손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 최근 외환시장에 만연한 투기심리에 휘말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화환율이 8백원대 이상을 유지하는 「원저」현상이 계속되더라도 환율변화에 따른 채산성 호전에 안주하지 말고 품질경쟁력을 키우고 산업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김재칠 연구위원은 『8백원대 환율이 장기화한다 해도 업계는 환율상승에 따른 채산성호전에 안주하지 말고 채산성호전을 계기로 자본재산업을 육성하고 품질경쟁력을 키우는등의 산업의 체질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원화환율이 며칠째 폭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업체의 환율상승에 따른 수지개선효과는 4∼6개월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장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유승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