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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문학공원」 설계 확정/원주 3,600평에 월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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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토지문학공원」 설계 확정/원주 3,600평에 월말 착공

입력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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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분위기 관람객이 체험케 작품공간 재현소설가 박경리씨의 강원 원주시 단관지구 자택을 중심으로 조성될 「토지문학공원」 기본설계가 확정됐다. 3,635평 부지에 들어설 이 공원에는 방문객이 소설 「토지」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작품속의 공간이 재현된다.

황기원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장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경리씨와 이효계 한국토지공사사장을 비롯해 김성우 한국일보논설고문 김병익 문학과지성사대표 김형국 서울대교수 박씨의 딸인 김령주씨 임우기솔출판사대표등 토지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원기본설계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토지문학공원은 박씨의 집을 개조해 만들어질 「토지문화관」을 축으로 소설에 나오는 평사리마당과 홍이동산, 섬진강, 용두레벌(용정)등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해 조성키로 결정됐다. 악양을 휘감아 돌았던 섬진강은 물 빛이 나는 루스팔트라는 바닥장식소재를 깔아 만들고 그 주변에 선착장도 설치한다. 공원 한쪽 변에는 용정의 모습을 나타내는 산책길이 만들어진다. 공원은 방문객들이 길을 따라 걸으며 소설진행에 맞춰 여러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토지문화관」 1층에는 박씨의 집필실을 그대로 보존하고, 2층은 문학세미나등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만들기로 잠정 결정됐다. 또 관리사무소를 신축, 공원관리와 소설 「토지」및 관련 서적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토지공사는 이 기본 설계안에 따라 이달 말부터 세부 공사에 착수한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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