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전문가·귀순자 증언통한 통일강좌 호평/남북합의서 이행촉구 4개교성직자 전국순례도민족사의 가장 큰 비극인 한국전쟁 발발 46주년을 맞아 평화통일과 민족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이 종교계에서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의미도 곁들여진 종교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민의 의식을 바꾸는 체계적인 통일교육과 여론환기를 겨냥한 행사로 대별된다.
천주교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최창무주교)의 「민족화해학교」는 민간차원의 통일강좌로는 객관적이고 내실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19일 제2기 강좌를 시작했다. 10월9일까지 매주 수요일 하오7시∼ 9시15분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실시되는 2기 강좌는 ▲세계질서의 변화 ▲북한체제의 실상과 변화 ▲남북한 통일정책의 비교및 바람직한 통일방안 제시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사로는 최창무 주교를 비롯, 강영훈 적십자사총재 김덕 전통일부총리 구본태 전통일원통일정책실장 서경석 전경실련사무총장 군사평론가지만원씨등 각계 전문가들이 나선다. 또 92년 귀순한 유학생 김명세씨와 91년 망명한 전북한외교관 고영환씨도 강사로 참가, 북한의 실상을 들려준다. 2기 강좌에는 200여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10월4일부터 올 4월3일까지 열렸던 제1기 강좌에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등 교회 관계자와 각계 인사 500여명이 신청, 289명이 수료했다. 민족화해위원회는 이론 중심의 1단계 교육에 이어 통일문제에 대한 신학적 접근인 2단계, 실천 중심의 3단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강좌는 통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3일 상오 10시 경기 파주군 탄현면 통일동산 까치봉 기도의 집에서 「민족화해와 일치를 위한 통일기원미사」를 거행한다. 민족화해위원회 주최로 봉헌되는 미사는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김수환 추기경이 집전한다. 이홍구 신한국당대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이회창 전국무총리 봉두완 한민족복음화추진본부회장등이 인사말을 하고 강영훈 적십자사총재가 「북한의 현실과 우리의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등 4개 종교 협의체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공동대표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지선스님 김현 교무)도 남북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는 종교인 순례행사를 준비중이다.
4개 종교의 성직자 80여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25일 제주 한라산을 출발, 부산 대구 마산 광주 이리 대전 청주 원주 수원 인천 서울을 거쳐 72년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됐던 판문점에서 7월4일 마무리행사를 갖는다. 순례단이 지나는 각 도시에서는 지역종교인들이 동참, 가두행진을 벌이고 남북합의서 이행촉구 종교인선언대회를 연다. 북한수해동포와 사랑나누기 한마당 통일노래잔치등의 행사도 준비한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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