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간부 여측 인사 독식 5공 뺨쳐”/여선 “실제 경영과 관계없는 자리” 반박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3당은 22일 친민주계 인사들이 최근 대거 공기업 간부로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라고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이재옥(한국석유개발공사) 김영관(한국가스공사) 황영하씨(대한주택공사)등 현집권층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이사장으로 임명된데 자극을 받은 것이다.
야권은 김영삼 대통령이 공기업 이사장제도 폐지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점을 들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부정하는 처사』라고 꼬집으며 「정실인사」중단을 촉구했다. 부정선거백서를 공동발간한 야3당이 공기업인사문제에서 다시 공조를 한 것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PK출신과 신한국당 낙선자들로 공기업 이사장과 고문자리를 채움으로써 5공시대를 뺨치는 인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법대로」를 외쳐온 이회창씨는 자신의 측근이 주택공사 이사장 자리에 임명된데 대해 평소의 소신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이의원에게도 화살을 쏘았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공기업 이사장제도는 5공시절 집권층에 공헌한 인사에 대한 논공행상용으로 탄생된 제도』라며 『이같은 잘못된 인사방식을 문민정부가 그대로 이어받아 기업전문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은 『정부투자기관등 공기업이 신한국당의 복덕방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취소하고 공기업 이사장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신한국당측은 『공기업 이사장은 명예직으로 실제 경영과는 별 관계가 없는 자리』라며 『이같은 자리에 문민정부 출범에 기여한 인사들을 일부 임명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느냐』고 반박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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