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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미 판매부진… 작년보다 1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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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미 판매부진… 작년보다 17% 줄어

입력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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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자동차의 경쟁력회복과 국산차의 모델교체 지연등으로 국산자동차의 미국내 판매실적이 줄어들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368만2,83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3만5,421대에 비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같은 기간에 미국에서 팔린 국산차는 모두 6만9,134대로 지난해의 8만3,342대에 비해 1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엑셀 및 엑센트 판매가 지난해의 2만2,160대에서 올해는 1만8,647대로 15.9% 감소했으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의 4만7,137대에서 3만8,832대로 1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가 미국 포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하는 아스파이어(내수 모델명 아벨라)는 5월말까지 2만1,092대가 판매돼 지난해의 3만896대에 비해 31.7%나 감소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가 지난해부터 독자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는 세피아는 올해 9,210대가 판매돼 지난해의 5,309대에 비해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국산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엔화 약세에 따라 경쟁력을 회복한 일제차들이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높여가고 있는데다 새 모델로의 교체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풀이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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