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개발·재건축에 적합한 공법”/국내 건설사 구체 준비작업 본격화/공기축소·안정성·긴 수명 등 큰 장점일본등 선진국에서 보편화한 철골초고층 아파트가 국내에도 등장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부터 철골조립방식으로 지은 40층 내외의 초고층아파트가 서울 도심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등장, 국내 아파트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전망이다.
포항제철 대한주택공사 현대건설등 대형건설업체들은 공기를 대폭 줄일 수 있고 안정성이 높은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 건축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내 아파트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삼익 한신공영 금호건설 우성건설 포스코개발 등 7개 업체다.
포스코개발은 이미 서울 광장동 사원아파트를 철골로 지어 첫 철골아파트를 선보였고 다른 업체들도 한국인 주거양식에 적합한 철골고층아파트의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주공에 연구용역을 발주, 올해말까지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마칠 예정.
현재 주공은 12월까지 국내여건에 적합한 철골고층아파트의 설계·구조·시공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국내 곳곳에 철골조립공법의 초고층 아파트들이 모습을 들어낼 전망이다.
이 아파트들은 철근과 콘크리트로 짓던 아파트를 철골조립방식으로 뼈대를 세운 뒤 경량패널로 벽면을 시공하는 것으로 적정높이는 40층내외. 철골공법으로 아파트를 지을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철골을 가조립된 상태로 공급받기 때문에 공기를 콘크리트 건축방식의 3분의1로 단축할 수 있고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데다 시멘트·먼지등으로 인한 공해를 없앨 수 있다는 것등이다.
또 이 아파트는 구조적인 안전성이 높아 초고층 시공이 가능하며 수명이 길고 실내공간을 쉽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일본의 경우 20층이상 아파트의 62%가 철골아파트이며 미국 시카고에 있는 100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존 한코크」빌딩은 대표적인 철골건물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이병담 부사장은『철골초고층아파트는 건물이 과밀하게 들어선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에 적합해 내년부터 신공법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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