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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루터교회와 화해 “손짓”/독방문중「500년 구원 해소」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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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루터교회와 화해 “손짓”/독방문중「500년 구원 해소」회합

입력
1996.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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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신앙심 돈독했던 인물” 평교황 요한 바오로 2세(76)가 21일 독일을 방문, 500년 가까이 가톨릭과 적대관계를 계속해 온 루터교회와의 화해에 나섰다.

78년 교황 즉위후 80·87년 두차례 구서독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통일독일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바오로 2세는 도착 연설에서 『독일의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개신교와도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해 루터교회와의 구원을 청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오로 2세는 파데르보든에서 루터교회 지도자들과 1517년 10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선언이후 계속된 신·구교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올해로 사후 450년이 되는 「종교개혁의 아버지」 루터에 대해 『영생의 문제를 깊이 성찰했던 신앙심이 돈독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언론은 이와관련, 교황이 1521년 루터에 내려진 파문 교서를 취소할 것을 희망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97년 적대관계를 공식 청산키로 한 가톨릭과 세계루터교회연합은 교황의 이번 독일방문으로 사전정지작업이 수월하게 됐다고 보고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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