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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미군포로 수십명 북서 약품실험재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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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미군포로 수십명 북서 약품실험재료 사용”

입력
1996.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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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보고서 공개【워싱턴 AP=연합】 한국전 당시 북한에 포로로 잡힌 수십명의 미군이 군용 약품 「실험 재료」로 이용된 후 처형됐을 지도 모른다고 20일 공개된 미국의 한 비밀보고서가 밝혔다.

이날 한국전 실종미군 8천1백명의 실상에 관한 미하원 국가안보위 청문회에서 로버트 도넌의원이 공개한 92년 4월27일자의 이 보고서는 미공군 정보장교들이 90년 9월 한 미국 정보소식통으로부터 전쟁포로를 심문하는 소련의 기술에 관한 보고를 듣는 과정에서 이같은 얘기를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전쟁중 소련과 체코는 북한에서 미군과 기타 유엔군 포로를 실험재료로 삼아 약품을 실험했다』면서 『실험이 끝난 후 관련 정보의 누출을 막기 위해 상당수의 미군 포로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또 이 보고서의 부수기록에서 당시 미국방부 국방정보국(DIA) 국장이던 제임스 클래퍼2세 공군중장은 DIA가 이 정보를 광범위하게 조사했다면서 『DIA가 밝혀낸 정보로는 북한에서 이 실험계획이 끝난 후 실험 참여를 거부한 수십명이 처형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클래퍼 중장은 『실험의 목적은 의학 심리학 및 약물에 의한 인간행동 변화를 포함한 광범위한 심문기술 개발』이라고 전했으나 보고서는 사용된 약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정보소식통이 체코인임을 시사하며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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