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이용한 정보서비스는 가장 빠르게 세대교체를 겪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 신기술 수용이 빠른 네티즌들의 취향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서울대 중앙교육연구전산원은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정보망인 비트넷(Bitnet)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한양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서울대를 통해 서비스를 받던 국내 대학들도 이용이 불가능하게 됐다.
비트넷은 일본 도쿄대 이과대학에서 운영하는 국제 학술전산망. 88년 서울대에서 9.6kbps 데이터 전용회선을 개설, 대학 등 학술단체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설당시에는 40여개국 4,000여개 호스트에서 사용하는 세계적인 정보망이던 비트넷은 최근 일본에서도 일부 변두리 대학을 제외하고는 이용자가 급감,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다.
비트넷이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 것은 인터넷 등 국제 PC통신환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 정보접근이 쉽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첨가된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문자텍스트 전송만 가능하고 통신속도도 느린 비트넷은 경쟁력을 잃게 된 것이다.
한양대 전자계산소 최병욱소장은 『PC를 이용한 정보교환이 동화상, 사운드 등 다양하고 화려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텍스트만을 교류하는 기존의 정보망은 고리타분한 것이 됐다』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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