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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한때 816원/원화환율 연일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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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한때 816원/원화환율 연일 폭등

입력
1996.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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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매물없어 품귀현상까지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일반고객들이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이 21일 823원16전(수수료 포함)을 기록, 전날(813원1전)보다 무려 10원15전이나 올랐다.

금융기관만이 참여하는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환율이 한때 816원까지 치솟아 시장평균 원화환율이 전날(802원80전)보다 9원80전 높은 812원60전에 달했다. 이같은 환율 변동폭은 하루기준으로는 사상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월말 수입결제자금 조달을 위한 달러수요는 연일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달러를 팔려고 내놓는 기관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매물이 없어 달러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

환율이 걷잡을 수 없이 오르자 은행들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상오에 고시했던 현찰매도·매수율등을 재고시하는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외환은행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이날 상오 전날 시장평균환율(802원80전)에 수수료율을 더해 현찰매도율과 매수율을 각각 814원84전, 790원76전에 고시했다가 환율이 급등하자 낮 12시 매매기준율을 811원으로 조정, 현찰매도율과 매수율을 각각 823원16전, 798원84전에 재고시했다. 조흥은행도 상오 11시38분과 하오 3시38분 2차례에 걸쳐 현찰매도·매수율을 재고시했다. 현찰매도율은 은행이 고객에게 달러를 팔 때, 현찰매수율은 반대로 은행이 달러를 살 때 적용하는 환율이다.

연이은 원화환율 폭등에 힘입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절하폭이 달러화에 대한 엔화절하폭을 넘어섰다. 이날 원화환율(매매기준율)은 작년말(774원70전)에 비해 4.89% 높아진 반면 엔화환율은 이날 현재 108.40엔을 기록, 작년말대비 4.83% 상승했다. 원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4.89% 떨어진 반면 엔화가치는 4.83% 절하된 것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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