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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백10년만에 첫 “기혼총장”/이사회,장상씨 11대총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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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백10년만에 첫 “기혼총장”/이사회,장상씨 11대총장 임명

입력
1996.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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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대대학원장과 사이에 2남/“21세기가 요청하는 여성교육” 포부이화여대가 개교 1백10년만에 「기혼 총장」을 맞게 됐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회(이사장 정의숙)는 21일 8월31일에 임기가 끝나는 윤후정 총장 후임에 장상 부총장(57·기독교학)을 제11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장 신임총장은 교수 29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인단의 추천을 받은 3명 후보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었다.

이로써 1886년 미국인 스크랜튼씨가 이화학당을 세운 이후, 아펜젤러(1892년 취임) 김활란(1939년) 김옥길(61년) 정의숙총장(79년)등에 이어 현 윤총장(90년)에 이르기까지 이대총장 자격의 한 불문율처럼 지켜져 온 「이대 출신, 기독교인, 미혼」의 전통은 끝나게 됐다.

장 신임총장은 『한국여성교육의 산실인 이화여대 총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역대 총장들이 닦아 놓은 터 위에서 더욱 노력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대총장의 선출 기준은 미혼·기혼의 차원이 아니라 헌신의 차원』이라며 『21세기가 요청하는 여성 교육을 위해 교육과 연구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총장은 62년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신학과에 진학, 77년 미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77년 이화여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학생처장 인문대학장 정보과학대학원장 등을 맡았다. 남편인 박준서 연세대대학원장과의 사이에 2남을 뒀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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