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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0” 고온초전도전선 나왔다/전기연 정대영 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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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0” 고온초전도전선 나왔다/전기연 정대영 박사팀

입력
1996.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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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륨 주성분… 기존전선보다 효율 36% 향상한국전기연구소 소재기술연구부 정대영 박사팀은 21일 대용량의 전류를 저항없이 흘려보낼 수 있는 고온초전도전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93년부터 2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전선은 탈륨을 주성분으로 바륨 구리 등을 섞은 혼합물질로 만들었다. 이 전선은 절대온도 115도(섭씨 영하158도)에서 ㎠당 1만8,100암페어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어 이제까지 개발된 전선보다 효율을 36%이상 향상시켰다. 이제까지 전류밀도가 가장 높은 전선은 미뉴욕주립대가 개발한 것으로 단위면적당 1만3,300암페어였다.

연구팀은 세라믹소재에 납 스트론튬 바륨 등을 섞어 800도로 20시간 가열한 뒤 식히면서 너비 2.5㎜, 두께 20㎛의 필름형태로 전선을 만들어냈다. 이 전선이 개발돼 초전도자석을 쉽게 제작할 수 있어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달초 고온초전도전선 개발기술을 국내에 특허출원한 데 이어 미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 등에도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정박사는 『현재 전선을 5m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실용화하려면 전선을 1㎞까지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 앞으로 5년간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전도현상은 절대온도 0도(섭씨 영하273도)에서 전기저항이 없어지는 현상으로 세계 각국은 액체질소의 온도(영하 196도)보다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현상이 일어나는 고온초전도물질의 개발에 힘써왔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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